강봉균 경제수석『은행 부실채권 늘어나면 재정 투입』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01분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11일 “은행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실채권 규모가 일정 한계에 도달할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할 의지를 확실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이달초 추가부실채권이 은행에 발생하더라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강수석은 이날 주한EU상공회의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간담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한국의 개혁과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작년 7월 71조원에서 연말 60조원으로 대폭 줄었다”며 “올해는 경제회복에 따라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부실이 발생한다면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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