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차장『한국재벌 경쟁력없는 계열사 정리해야』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조안나 셸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은 3일 “한국의 재벌은 과다한 부채비율을 신속히 낮추고 경쟁력 없는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셸튼 사무차장은 이날 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재벌이 모든 사업체의 수익성과 장래시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상황에 맞지 않는 사업체(한계계열사)는 빨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동서양 모든 기업과 국가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흔히 아시아적 가치 때문에 경제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셸튼 사무차장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원인은 기업지배구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라며 “공시와 투명성,주주권리보호, 부실기업의 순조로운 시장퇴출이라는 3대 문제를 해결해야 제2의 금융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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