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重민영화 한달이상 늦어질듯…인수價 협상결렬

  • 입력 1999년 2월 20일 19시 49분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 빅딜이 가격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한국중공업 민영화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중공업은 가격협상 타결시한인 20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연쇄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 국제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중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던 한중의 민영화 일정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중과 삼성, 현대는 이날 각각 실무협상을 갖고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 부문을 한중으로 넘기는 데 따른 인수가격을 논의했으나 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사는 외국 컨설팅사 등 제삼기관에 가격평가를 의뢰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삼기관의 평가를 통해 가격협상을 다시 시작할 경우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의 빅딜 타결은 최소한 한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발전설비 등의 빅딜을 마무리한 뒤 한중 민영화에 착수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2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한중의 민영화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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