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長銀 한살림 직급다툼…오세종의장 출근저지

입력 1999-01-16 08:40수정 2009-09-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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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한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직급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사회의장인 오세종(吳世鍾)전 장기신용은행장은 국민은행 직원들의 반대로 아직까지 본점 사무실에 출근을 못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본점에 발령키로 내정돼 있던 장은 출신 일부 직원들을 돌연 지점으로 발령 내 장은 출신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양 은행 출신 직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국민은행에 비해 승진이 빨랐던 장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급을 유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같은 64년생인데도 장은 출신 중에는 차장(3급)이 있는 반면 국민은행 출신 가운데에는 아직 행원(5급)인 경우도 있어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것.

국민은행은 11일 장은 출신에 대해 직급은 유지한 채 호칭(직위)을 국민은행 출신의 나이에 맞춰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국민은행의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

노조측은 장은 출신 직원의 직급을 낮추고 국민은행 출신 직원의 직급을 높이는 방식 등을 통해 양은행간 직급 격차를 단계적으로 해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분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를 실시해 경영진에 양 은행의 융화를 도출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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