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부혼란 방관안해…경영실패 소유주 물러나야”

입력 1999-01-02 11:02수정 2009-09-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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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내부문제로 경영상의 혼란이 초래될 경우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올해는 재벌총수 등 소유주도 경영에 실패하면 물러나고 능력있

는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 시무식 치사를 통해 국민부담을 초래해

다시 탄생한 은행은 단순한 민간은행이 아니라 국가재건이라는 막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공적기관인 동시에 경쟁에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민간기업으로서의 경영

정상화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는 인원축소나 자산매각 등과 같은 외형적

조치만으로는 달성되지 않는다며 금융기관은 기업구조조정을 주도 면밀하게 수행해

부실여신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여신관행을 정상화시켜 새로운 부실이 발생하지 않

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새해 합병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한빛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및 조흥.강원.현대종합금융 통합은행의 내부분열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 속

한 시일내에 경쟁력을 갖출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이 위원장은 재벌그룹과 채권금융기관간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착실히 이행돼야 하며 6대 그룹 이하 중견대기업의 경우도 자율협의에 의해

마련된 기업개선계획이 채권금융기관의 엄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를 통해 올해는 기업지배구조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소유주

도 경영에 실패하면 물러나고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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