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회사 현대로/李금감위장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8시 56분


다음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대전자와 LG반도체에 대한 ADL의 평가점수는 어떤가.

“경영능력에서 현대전자가 LG반도체보다 낫다. 양사와 전경련에 통보됐다.”

―LG반도체가 실사결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금감위의 대책은….

“아직 LG측으로부터 공식견해를 들은 바 없다. 25일중 검토가 이뤄지리라고 본다. LG가 겉으론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ADL 실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반도체에 대한 제재조치는….

“당초 합의한 대로 책임있는 회사에 대해 채권금융단의 금융제재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28일 채권금융기관 회의에서 제재방안이 나올 것이다. 제재조치단계까지 진행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합병문제는 과잉시설과 과당경쟁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선 시장의 일시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문제는 계속되는 것이다. ADL평가도 이같은 상황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양사의 통합문제는 양사뿐만 아니라 채권은행에도 중요하다.”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에도 제재조치가 이뤄지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LG반도체가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는 등 독자적 생존을 모색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통합 반도체회사는 재무적으로 건전한 회사가 돼야 하며 재무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각종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부채비율 200%는 연명의 조건이 될지언정 생존의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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