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한국 내년에 순채권국 된다』

  • 입력 1998년 12월 6일 19시 59분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내년에 순채권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으로 우리나라는 내년중 대외채무보다 채권이 많은 순채권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5백35억3천만달러인 반면 대외자산은 1천3백24억2천만달러로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2백11억1천만달러.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순외채가 3백15억달러 줄었다. 총대외지불부담이 올들어 45억달러 감소하고 대외자산은 2백70억달러 증가한 결과다. 순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 올들어 10월말까지 경상수지는 3백4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해외투자자금도 71억달러가 유입되었다.

LG경제연구원은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3백78억달러,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75억달러에 이르러 대외자산이 총외채보다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말경에는 47억달러 가량의 순대외채권을 보유하고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이 활성화하면 순대외채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금융기관의 대외자산중 동남아시아와 러시아에 대한 채권과 해외증권투자 등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대외자산은 통계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현지금융 중 외채로 잡히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