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국제의료기기展서 80억원 현장계약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1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최근 열린 세계 최대의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98)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전세계 2천여 참가업체들을 제치고 현장계약액 1위를 차지했다.

전자의료기기 분야 벤처기업인 ㈜메디슨(회장 이민화·李珉和)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진단기 2백45대를 판매하는 등 모두 1천5백만마르크(약80억원)의 계약액을 올려 지멘스 도시바 알로카 GE 등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모두 따돌렸다.

이들 업체의 계약액은 △GE 5백80만마르크 △지멘스 5백만마르크 △도시바 4백만마르크 등 메디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는 초음파진단기 분야 20여개 업체를 포함해 2천여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신제품 신기술을 대거 발표했고 바이어와 관람객 수가 10만명을 웃돌 만큼 대성황을 이뤘다. 세계 의료업계는 이 행사를 통해 내년도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흐름을 예측한다.

메디슨측은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초음파진단기 부문에서 메디슨이 세계적인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메디슨은 이번 행사에 새로 개발한 디지털컬러초음파진단기와 올해초 시판한 태아의 움직임을 바로 볼 수 있는 4차원 초음파진단기 등 10여종의 제품을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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