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한국이 IMF위기 가장 잘 대처』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은 국가 중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에 가장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IMF체제 1년간의 경제 사회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등 IMF 긴급자금 지원국 4개국의 거시경제 외환유동성 금융시장 구조조정 등 4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4개 부문을 종합해 점수(1∼5점)로 매긴 결과 3.41점으로 △멕시코(3.21점) △태국 (2.89점) △인도네시아(1.9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특히 4개 부문 중 외환유동성(외환보유고 외채평가) 금융시장(환율 금리 주가) 부문에서 각각 4.20점과 3.60점을 받아 4개국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구조조정(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부문에서는 3.25점으로 멕시코(4.25점)와 태국(3.50점)보다 낮았으며 거시경제(성장 물가 실업 무역수지) 부문에서는 2.60점으로 멕시코(2.75점)에 이어 두번째로 평가받았다.

IMF체제 이후 6개월 시점까지 한국은 종합점수 2.65점으로 멕시코(2.91)와 태국(2.86)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6개월간 구조조정이 급속도로 진행된데 힘입어 1년 기준 평가에서는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구조조정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했으나 지속적이지 못한 반면 한국은 충실히 실행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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