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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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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을 분할 경영하고 있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 회장은 올들어 각자 직할 계열사 지분은 대폭 늘리고 상대방 계열사에 대한 지분은 줄이고 있다.이 작업을 통해 형제간의 영역 구분은 좀더 명확해질 전망.
정몽구회장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현대정공과 인천제철의 소유지분을 대폭 늘렸다. 인천제철의 경우 올들어 정몽구회장이 22%를, 정몽구회장의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이 5%를 각각 인수했다.
현대정공도 자신의 계열사인 인천제철이 15.84%를 인수, 22.77%의 최대주주로서 기반을 더욱 굳혔다.
또 6월에는 정몽헌회장 계열의 현대건설이 보유중이던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모두를 현대정공이 매입, 실질적인 인수를 마쳤다.
정몽헌회장은 자신의 계열사 중 하나인 종합상사의 지분 10%를 새로 확보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그전까지 0.01%의 지분만 갖고 있던 정몽헌회장은 이로써 종합상사의 최대주주로 부상, 지배력을 확실히 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종합상사가 2.6%를 추가,지분을 늘렸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정몽구 몽헌회장간에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계열사 소유구조가 단순화되고 있다”면서 “후계정지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