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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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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주력사인 쌍용정유를 매각하고 쌍용양회의 시멘트공장을 분리 매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2조8천8백억원을 조달, 부채비율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쌍용은 현재 20개인 계열사를 통폐합 또는 매각해 쌍용양회 ㈜쌍용 쌍용중공업 쌍용건설 쌍용화재 쌍용여신금융 쌍용정보통신 등 7개사로 축소 재편키로 해 사실상 그룹해체를 선언했다.
쌍용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이날 쌍용건설과 남광토건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키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집을 통보했으며 10일 이내에 워크아웃 최종 선정여부를 결정한다. 두 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와 동남아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수주 격감, 7천9백억원의 미수금 회수 지연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바람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9월말 현재 금융기관 부채는 쌍용건설 1조4천2백6억원, 남광토건 2천2백95억원.
그러나 두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및 경기 광주 용인 수원 등 13개 지구에서 8천51가구, 남광토건은 부산과 울산, 경기 광명 남양주 등 4개 지구에서 3천45가구의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다.
쌍용측은 “이미 시작한 사업에 자금을 최우선 배정해 진행중인 아파트 공사를 일정대로 중단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률이 40∼87%인 10여개 현장의 경우 중도금만 제때 들어오면 공사 진행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성·이철용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