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수출 작년보다 12.8% 줄어…6개월째 부진 계속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9분


10월중 수출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12.8%가 줄어 5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의 수출 감소율은 7월(-15.1%)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10월의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1백8억6천7백만달러,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39.0% 줄어든 76억8천5백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31억8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자원부가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무역수지 흑자는 3백19억5천만달러로 늘어났지만 현재의 수출입 추세로 보아 정부가 4백억달러로 잡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자부 오영교(吳盈敎)무역정책실장은 “10월초에 추석이 끼여 작년 동기보다 통관일수가 이틀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 감소폭은 5%대로 줄어든다”며 “월별 수출액은 8월 98억달러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7월에 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 4억1천만달러, 9월 4억4천만달러, 10월 4억8천만달러로 점차 늘어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그동안 수출증가세를 지속했던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와 6.8%씩 수출이 감소하는 등 중동(19.9% 증가)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부진을 면치못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9월의 감소세를 그나마 유지했을 뿐 철강 석유화학 등 전 품목의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한편 아시아권 주요 경쟁국의 올 수출(1∼8월)은 △일본 -8.8% △싱가포르 -11.4% △대만 -7.4% △태국 -5.2%로 우리나라보다 감소율이 훨씬 높았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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