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강산 개발계획]「관광 특별구」로 조성

입력 1998-11-01 19:09수정 2009-09-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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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백사장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한 다음 내금강의 절경을 구경하고 18홀 골프를 한 라운드 하고는 온정리에서 온천욕으로 몸을 푸는 날이 멀지 않았다.

현대의 ‘금강산 프로젝트’는 단지 유람선 관광객 유치만이 아니라 호텔 골프장 등 대규모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현대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금강산 일대는 남한을 포함한 외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북한의 유일한 ‘특별구역’이자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금강산 일대 광범위 개발〓현대가 계약한 관광사업과 관광시설 투자 지역은 금강산 일대의 내륙과 해안지방을 망라하고 있다. 삼일포 해금강 및 금강산 해변지구, 온정리 내금강 총석정 시중호 등 8개 지구와 각 지구를 연결하는 해로와 육로가 포함된다.

게다가 현대와 북측은 “향후 사업지역을 확대한다”는 데 합의해 개발 지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금강산 개발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2001년까지는 일단 유람선 관광 사업 위주로 진행된다. 현대는 관광객을 하루 1천∼2천명까지 실어나를 계획. 현재 4박5일 코스만 내놓았지만 이를 점차 다양화해 당일 코스에서부터 10일짜리 장기상품까지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 2단계는 2004년까지 6년간으로 유람선 운항과 함께 항공 관광코스를 추가로 개발한다. 이 기간 중에 연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

2005년에 시작되는 3단계에는 본격적인 금강산 종합개발이 추진된다. 온정리에 온천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호텔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등 복합 레저시설과 문화촌 연수원, 대규모 국제회의장 등을 조성한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연간 1백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의 추산.

정몽헌회장은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한 만큼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외국업체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혀 외국업체의 합작투자도 예상된다.

▼현대 포괄적 권리권 확보〓북측은 현대에 ‘자유무역지대’에 준하는 특별한 권리를 보장했다. 모든 세금과 관세 및 부과금 면제, 외화의 직접적인 거래와 반출입, 유선통신의 설치와 이용도 가능하다.

또 현대 관련 기업의 설립 보험 은행 의료봉사와 관광사업 관련 물자 및 상품의 수출입도 약속받았다.

현대는 이런 포괄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얻어낸 대가로 앞으로 6년간 9억6백만달러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1년에 1억5천만달러씩 분할해 지급할 이 금액은 표면적으로는 금강산 관광객이 부담하는 입산료(1인당 3백달러)를 지불하는 형식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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