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수출물량 증가율이 6월 16.9%로 15개월만에 20%를 밑돈데 이어 7월에는 96년 8월(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0%로 급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물량은 올들어 2∼4월중 30∼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왔으나 5월 20.3%로 떨어지면서 급락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96년 2월 이후 3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단가 하락폭은 △6월 20.7% △7월 21.4%에 이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단가 하락폭보다 수출물량 증가율이 웃돌면서 그나마 수출실적이 현상유지를 해왔으나 6월부터 물량 증가율이 단가 하락폭을 밑돌면서 수출감소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