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증가 2년만에 최저수준…7월 9%로 급락

  • 입력 1998년 10월 26일 19시 03분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역수지 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수출물량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하면서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수출물량 증가율이 6월 16.9%로 15개월만에 20%를 밑돈데 이어 7월에는 96년 8월(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0%로 급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물량은 올들어 2∼4월중 30∼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왔으나 5월 20.3%로 떨어지면서 급락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96년 2월 이후 3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단가 하락폭은 △6월 20.7% △7월 21.4%에 이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단가 하락폭보다 수출물량 증가율이 웃돌면서 그나마 수출실적이 현상유지를 해왔으나 6월부터 물량 증가율이 단가 하락폭을 밑돌면서 수출감소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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