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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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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4개사를 통합, 내달 17일부터 단일 회사로 출범할 예정인 효성그룹. 최근들어 조석래(趙錫來)회장은 임직원에게 실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프로에게는 그만큼의 보상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조회장은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인 한 임원에게 처음으로 2단계 특별 진급과 함께 1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염색가공전문업체인 동양염공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세연(李世淵·48)전이사대우. 이전이사대우는 96년 30억원, 97년 14억원의 고질적인 적자를 기록해온 동양염공을 올들어 12억원의 흑자를 내다볼 정도로 탈바꿈시켰다.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품질 및 경영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조회장은 동양염공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10일 오전 서울 공덕빌딩 본사에서 임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사례 발표회를 갖도록 하는 한편 이전이사대우를 상무로 파격 승진시키고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 조회장은 “임직원 누구든지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면 파격적인 개인 인사와 포상을 자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