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업종 구조조정 月內 마무리…정부,추진委 금주 발족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04분


정부는 5대그룹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고 평가하고 7대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구조조정 계획을 이달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7대 업종 이외의 다른 업종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은 예정대로 12월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등 경제장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연차총회 및 김대중(金大中)대통령수행 일본 방문에서 돌아오는 대로 11일경 관계장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5대그룹이 발표한 7대업종의 구조조정 계획을 심사하기 위한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이번주내에 발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5대그룹의 주채권은행과 채권은행의 자문 회계법인으로 구성되는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는 7대 업종별 평가위원회의 실사 보고를 받아 이를 종합 분석, 5대그룹과의 합의를 거쳐 이달말까지 워크아웃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구조조정 계획이 합의된 부문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 세제 및 금융지원 등을 해주되 합의되지 못한 부문은 만기도래 대출금회수 및 여신제재 등의 강력한 압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부문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 현대 LG 모두 각각 7조원이 넘는 부실처리를 위해 상호지급보증을 한 계열사에 지급보증 해소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나머지 업종에 대한 워크아웃은 정부와 주채권은행이 가이드라인을 제시, 예정대로 올해말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5대그룹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기로 한 자구계획노력서를 단 한 건도 내지 않는 등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의문시 된다”며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시점에서 재벌만 예외를 인정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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