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동방페레그린 증권 퇴출…SK-쌍용증권 조건부 회생

  • 입력 1998년 9월 26일 06시 30분


장기신용은행 자회사인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이 퇴출된다. 또 SK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은 경영개선계획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회생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증권사 재무건전성 기준인 영업용순자본비율(150%)과 재산채무비율(100%)에 미달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이들 4개 증권사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평가, 이같이 결정했다.

퇴출대상인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별도 조치 때까지 영업이 정지되고 청문 절차를 거쳐 재정경제부가 증권업 인가를 취소하게 된다.

조건부승인을 받은 SK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은 10월24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보완하고 세부이행계획과 이행각서를 제출한 뒤 분기별로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금감위는 SK증권에 대해 12월까지 2천억원을 유상증자하되 개인 대주주인 최태원(崔泰源)SK회장이 현재 지분율(0.9%) 이상으로 증자에 참여하고 JP모건과의 소송에서 지더라도 자기자본 유지가 가능토록 자본을 확충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부과했다.

쌍용투자증권은 12월말까지 미국의 투자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사 참여로 3백3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5백억원을 후순위 차입하며 보유부동산을 추가 매각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퇴출되는 두 증권사에 돈을 맡겼던 개인고객들은 이미 돈을 다 찾아갔으며 대주주 등의 고객예탁금이 장은증권에 27억원, 동방페레그린증권에 61억원 정도 남아있다. 이들 증권사가 보관중인 고객의 유가증권은 조만간 고객에게 돌려주게 된다.

〈김상철·이 진기자〉sckim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