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중금리 이틀째 내림세…주가 소폭 상승

  • 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48분


기업들이 보유 달러화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시중금리도 통화당국의 장기금리 인하 의지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가는 5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고합그룹 등 일부 기업체가 보유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장중 한때 1천3백72원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 종가보다 4원 하락한 1천3백76원.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그동안 매도시점을 탐색하던 기업체들이 보유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다 팔면서 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40%포인트 떨어진 연 12.90%를 기록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우증권 채권팀 관계자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자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 오른 313.17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2조원을 넘어서고 회사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주문을 냈다.

〈김상철·이강운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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