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창업]바퀴벌레 소탕서비스업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인류가 멸종하더라도 최후까지 살아남는다는 엄청난 생존력의 ‘바퀴벌레’. 가정과 사무실마다 이 지긋지긋한 바퀴벌레를 소탕하느라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별 효과가 없다.

대신실업의 김민우사장(29)과 이주철사장(44). 얼마전 광복절을 맞아 ‘바퀴잡는 사냥꾼’이라는 바퀴벌레 소탕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전국에서 체인점 형태로 운영될 이 이색 사업은 회원제로 30평 기준에 월 1만5천원으로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신속하게 바퀴벌레를 소탕하고 두달간 바퀴벌레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장해준다. 만약 두 달내에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회비를 전액 돌려준다.

김민우사장은 “바퀴벌레가 생존력이 강한 만큼 완전 소탕보다는 일정 기간 바퀴벌레를 사라지게 하는 서비스를 착안하게 됐다”며 “위생이 특히 신경써야할 음식점같은 곳에 유리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소문을 이미 듣고 체인점을 창업한 곳이 50여군데.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두 3백여 체인점이 필요하다. ‘바퀴잡는 사냥꾼’ 체인점 창업은 소자본으로 가능하다. 바퀴벌레 박멸에 필요한 약품, 분무기, 홍보물, 명함, 유니폼 등과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모두 50만원이기 때문. 이 사업은 무점포로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대신측은 ‘시간이 곧 매출’이므로 비교적 교통혼잡에 대처할 수 있는 오토바이를 이동수단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신실업은 이미 올해 초 ‘악취잡는 사냥꾼’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주로 음식점 술집 등을 대상으로 미생물을 활용,실내 악취를 정기적으로 제거해주는 사업.

각각 PC게임개발업체와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김사장과 이주철사장은 창업 7개월만에 악취제거 체인점을 전국 1백60군데로 확장해냈다. 대신실업은 유흥음식점중앙회와 단란주점중앙회의 공식 지정 악취제거업체로도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았다. 02―561―8999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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