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美보잉사 對韓투자 추진…1억5천만달러 규모

  • 입력 1998년 8월 2일 20시 11분


정부가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 계열사가 동아시아 지역에 세울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조종사 훈련센터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말 보잉 계열사인 플라잉 세이프티 보잉사(FSB) 부사장 앤드루 등 고위 경영진을 초청해 한국에 조종사 훈련센터를 건립하도록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FSB는 동아시아 지역에 조종사 훈련센터 설립 계획을 세우고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FSB에 김포공항과 청주공항을 조종사 훈련센터 건립후보지로 추천하고 세제지원과 공항시설 무상임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FSB가 한국이 항공인력 수요가 많고 입지 여건이 좋아 주변 동남아 국가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며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FSB가 국내에 투자를 확정하면 대한항공(7대)과 아시아나항공(3대) 등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시뮬레이터(대당 가격 1천만달러) 10대를 인수하는 등 모두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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