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퇴출계열사 선정 착수…채권銀,자산-채무 실사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한계계열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주채권은행의 선정작업이 본격화됐다.

2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제일 상업 한일 외환 등 여신전담팀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5대 그룹의 한계계열사 선정기준과 분류작업에 대해 협의했다.이들 은행은 회계법인을 선정, 이번주부터 주채무계열 그룹에 대한 재산 채무실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 채권은행의 여신전담팀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점검 항목을 통보하고 각 그룹 계열사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독자기업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한계계열사를 퇴출대상으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

주채권은행들은 5대 그룹에 대한 실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의 지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한계기업을 퇴출대상으로 △지원하면 구조조정 후 생존가능한 기업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독자 경영이 가능한 기업을 정상으로 3단계 분류할 게획이다.이들 은행은 퇴출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자금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7월말까지 5대 그룹과 한계계열사의 정리, 사업축소, 부채율 인하계획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 이행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금감위는 주채권은행과 회계법인이 5대 그룹을 실사하면 내부자금거래로 연명하고 있는 한계계열사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 한계계열사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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