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조업 40년만에 적자…작년 경상이익 0.92%줄어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심한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제조업체의 작년 경상이익이 4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 작년중 이들 제조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비는 전년에 비해 평균 50.6%나 줄어 기술기반이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7일 산업은행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2천7백32개 제조업체의 97년도 경상이익은 전년에 비해 0.92%가 감소했다.

제조업체 경상이익은 58년 기업 재무분석을 실시한 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손익은 생산 매출 등 영업에서 얻은 손익(영업손익)에 대출금리 환차손익 등(영업외 손익)을 더한 뒤 특별감가상각 자산처분손실 등 특별손익을 뺀 것.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동남아 통화 위기에 따른 수출증가세의 둔화로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95년 22.4%에서 96년 13.2%, 97년 12.9%로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전년대비 R&D투자 증가율은 96년 24.4%에서 97년에는 마이너스 50.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마이너스 53.4%, 중소기업이 마이너스 37.5%로 대기업들의 R&D투자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이 대량감원 방식의 구조조정에 나섬에 따라 종업원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의 6.02%보다 다소 높아진 6.5%를 나타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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