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변화상]홍보업무 대폭강화…경제정보 단행본 배포

입력 1998-07-01 19:40수정 2009-09-25 08:4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기부가 홍보부?’

이종찬부장 취임이후 안기부의 홍보업무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일주일에 4,5차례 외부 인사들을 내곡동 청사로 초청해 최근 북한정세 및 대북 ‘햇볕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각종 경제정보도 취합해 경제단체와 기업에 배포하는 등 ‘대외지향적’성향으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우선 외부인사 초청사례가 과거보다 훨씬 빈번해졌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 협동조합 임직원 2백여명을 초청했고 29일에는 충남지역 보훈가족 2백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27일에는 전몰미망인회 상이군인회 등 보훈관련 5개단체 간부들을 초청했다. 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멤버들이 안기부를 방문했고 서영훈(徐英勳) 강원룡(姜元龍)씨 등 통일부 고문으로 위촉된 인사들도 안기부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외부인사 초청자리에는 이부장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간단한 기념품도 전달한다는 후문이다.

안기부는 국정의 핵심이슈로 대두된 경제구조조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기위한 ‘경제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제정보를 취합해 이를 기업체나 연구소에 배포하는 ‘정보 공유작업’도 활발히 벌인다.

3월부터 세계 각국 지역정보를 단행본으로 엮어 ‘세계 신흥시장의 국가 위험도’ ‘97년도 중남미 경제실적’ ‘개도국 개발사업’ ‘중국의 권력체계 현황’ 등을 기업체와 연구소 등에 배포했다. 특히 ‘개도국 개발사업’의 경우 당초 수백부를 찍었으나 기업체의 주문이 쇄도하자 2천부를 더 찍었다.

경제 유관부처와 전경련 등 경제단체에는 ‘주요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사례 원용방안’ ‘디지털 경제시대 도래에 따른 정보기술산업 육성방안’ 등 정책보고서를 돌리기도 했다.

대통령에게 올리는 안기부장의 ‘특상보고’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후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가 과거 개인 인물중심의 신상정보를 많이 올렸으나 ‘국민의 정부’출범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정책보고 위주로 올리고 있다”며 “김대통령도 안기부 보고서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