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구조조정안]6∼7社로 재편…외자 30억달러 유치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55분


한진그룹(회장 조중훈·趙重勳)이 국제적인 종합 수송물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3개의 계열사를 4개 핵심업종의 6∼7개사로 통폐합한다.

한진그룹은 24일 이같은 계열사 통폐합과 함께 내년말까지 3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육해공 수송 물류업 △선박 철도차량 항공기등 수송기기 제조 중공업 △공항 항만 도로 물류기지 건설등 수송중심의 건설업 △금융업 등을 4개 핵심업종으로 선정했다.

한진은 앞으로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한진건설 동양화재보험 등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핵심사업과 무관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및 계열사는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그룹 부채비율도 내년말까지 240%, 2000년까지 190% 이하로 낮추기 위해 항공기와 선박을 단계적으로 매각후 임차하고 자산재평가 부동산처분등으로 향후 5년간 10조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

이와함께 올해 유치한 8억3천만달러의 외자 외에 항공기 선박 부동산 매각, 항공 철도차량 항만부두 분야에서 외국과의 합작을 통해 연말까지 12억7천만달러, 내년 10억달러를 조달해 모두 30억달러의 외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기자본의 60% 수준인 상호채무보증을 내년말까지 완전 해소하고 99회계연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 국내외 금융기관 및 투자가들에 기업재무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시한다는 방침. 사외이사제와 사외감사제도 내년부터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한진은 이번 구조조정안 발표에 따라 2001년까지 국제항공화물사업 세계 1위, 국제항공여객사업 세계 7위, 국제해운사업 세계 3위권에 진입하는 수송 물류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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