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고비 함께넘자]美GE社,「스피드경영」도입

  • 입력 1998년 6월 9일 20시 28분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는 세계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 구조조정을 이끈 잭 웰치 회장(62)이 내건 경영원칙은 ‘1위 또는 2위(No1 or No2)’. 세계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원칙에 따라 1백50여개에 달했던 GE의 사업부문을 12개로 정리했다. 연간 매출 32억달러, 시장점유율 25%로 GE의 간판이던 소형가전사업은 87년 프랑스 톰슨사의 의료기기사업과 교환했다.

축음기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의 숨결이 깃든 사업을 외국기업에 넘긴 데 대해 매국행위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웰치회장은 이를 피하지 않았다.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GE의 종업원은 40만명에서 22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구조조정 결과 GE의 매출은 3배, 순익은 5배 늘었다. GE 주식의 시가총액은 2천7백61억달러로 세계 최고.

그의 경영철학은 ‘수익성’으로 압축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규모’와 중소기업식 ‘스피드 경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결재단계를 9∼11개에서 4∼6개로 줄였다. 워크 아웃(Work Out) 개념도 88년 웰치회장이 도입했다.

이는 기업내 관료주의 타파책으로 현장 직원이 문제점을 발견하면 며칠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

이에 따라 GE에서는 현장의 정당한 목소리가 이유없이 묵살되던 악습이 사라졌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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