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전등 11개공기업 국내외 매각 추진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정부는 그동안 매각 대상으로 검토해온 31개 공기업가운데 1단계로 한국전력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국민은행 등 11개 공기업을 국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8일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교육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위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모여 제1차 공기업 민영화 추진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재경부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선정한 11개 공기업은 한국전력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등 6대 공기업을 비롯, 국민은행 주택은행 국정교과서 남해화학 한국종합기술금융 등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정부보유 총지분 35%중 20% 가량(15억달러·1조8천억원 예상)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홍인기(洪寅基)증권거래소장은 최근 리처드 그락소 NYSE이사장을 만나 한국 공기업의 상장과 관련한 사전정지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방식은 직상장과 주식예탁증서(DR)발행중 공기업 주식이 국제통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원화표시인 점을 감안, 직상장을 포기하는 대신 DR발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브리티시텔레콤 등 외국 유수 통신업체들과의 자본제휴 및 경영 참여 보장을 통해 주식가치를 끌어올린 뒤 국제금융시장에서 정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해화학은 농협, 국정교과서는 사학재단과 매각협상중에 있으며 한전은 화력발전부문에 대해 미국(AES사)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영국 스페인 국적의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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