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기업대출 부진한 은행 구조조정 지원 않기로

  • 입력 1998년 6월 2일 06시 34분


재정경제부는 1일 기업대출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 구조조정과정중 필요한 자금을 일절 지원해주지 않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으로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불러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해지면서 신용경색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통보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대출 실적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 우량은행을 포함해 상당수 은행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1월 7조원에 달했으나 2월부터 5월까지는 총 2조원에 불과했다.

현재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신규대출을 줄이고 있다.

한편 이규성(李揆成)재경부장관은 최근 현재의 금융경색이 위기상황에 달했다고 판단, “정부가 직접 나서 은행 대출을 늘리도록 하되 은행권의 대출 실적을 매일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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