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제니스 살리기」착수…기업회생안 곧 제출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44분


LG전자가 ‘제니스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니스는 LG전자와 LG반도체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TV생산업체로 최근 누적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LG전자(대표 구자홍·具滋洪)는 22일 제니스가 국내 화의 제도와 유사한 ‘기업회생계획안’을 미국 법원에 곧 제출키로 하고 채권단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안을 법원이 받아 들일 경우 제니스의 모든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동결되고 현재의 주식이 모두 소멸된다.계획안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제니스가 LG전자에 갖고 있는 부채 2억달러를 자본으로 전환, 제니스의 지분을 100% 확보한 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6천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제니스는 일부 완제품과 부품의 외부구매(Outsourcing)를 확대하는 한편 사업성이 낮은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거나 다른 업체와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와 LG반도체는 95년 7월 제니스 전체 주식의 57%를 3억5천1백만달러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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