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中企人 오찬]『중소기업 위한 정부될 것』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2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 중소기업인 2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의지를 설명하고 중소기업인들의 애로를 들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지원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 추준석(秋俊錫)중소기업청장 등을 배석시켰다고 강조.

추청장의 건배제의에 이어 김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김총리서리가 다시 건배제의를 하기도 했다.

오찬은 박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시간10분 가량 진행. 헤드테이블에는 손세일(孫世一)국회산자위원장 박상규(朴尙奎)중소기업특위위원장과 장영신(張英信 애경회장)여성경제인협회회장 등이 동석.

박회장은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중소기업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10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시.

그는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 정책이 현장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

○…김대통령은 “서로 할 말은 다 못해도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 모여 마음의 교류를 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나라의 기본이고 21세기는 중소기업시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 차별은 완전히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자’ ‘한가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중산층이 살아나고 경제나 사회 정치 모든 것이 안정될 수 있다”며 “자기개혁을 못하면 아무리 지원해도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

그는 “중소기업은 한편으로는 자기 권리를 적극 찾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시장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두가지를 병행, 철저한 기업원리로 경영합리화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오찬 후 중소기업인들은 건의사항을 서면으로 전달했으며 한 중소기업인은 김대통령을 ‘중소기업의 대통령’이라고 지칭,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

김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자신이 71년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중소기업을 위하는 정책과 철학을 견지해 왔음을 밝히고 “용기를 잃지 말고 건투하라”고 격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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