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주력 3社 선정… 계열사 20개로 축소

  • 입력 1998년 5월 8일 22시 30분


대우그룹은 2000년까지 총 7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오고 37개인 계열사를 20개로 17개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확정, 8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3개사가 주력 핵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증권 등 3개사는 ‘세계화 전초기업’으로 육성,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하기로 했다.

▼외자유치〓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자동차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짓고 중공업 무역 건설 금융 부문에서도 폭넓은 자본제휴를 추진한다. 2000년까지 70억달러의 외자유치가 목표. 아울러 자동차 전자 등의 해외법인들이 현지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사업 육성〓사업구조를 ‘주력핵심’과 ‘세계화전초’기업으로 2분한다. ‘핵심기업’은 국내외에 골고루 사업기반을 두고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중심으로 활용할 방침. ‘세계화전초’기업은 국내에 근거지를 두지만 주로 해외시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현재 37개 계열사는 △투자사업 정리 및 이양 △종업원지주제 형식의 사업독립 및 분리 등을 통해 3년내 20개로 줄일 계획. 대우가 이날 ‘정리 철수를 검토한다’고 공개한 사업부문은 △오리온전기의 액정화면표시장치(LCD) △대우전자 저수익부문 △대우중공업 선박크레인 등 △경남기업 시니어타운 △대우건설 1백1개 투자사업 등.

▼재무구조개선〓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그룹 전체 부채비율이 99년 216%, 2002년 122%로 낮아질 예정. 제조업부문만 떼어내 살펴보면 올해 말까지 184%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대우측 설명.

대우는 이밖에 99년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기에 앞서 계열 주력기업이 포함된 ‘회계통합관리체제’를 구축하고 상장사별 전자공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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