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3P 급등…엔화가치 하락세 진정 영향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일본 엔화가 미국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7일 국내 주가와 원화가치가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값은 종가기준으로 전일보다 38원 내린 1천4백35원을 기록, 4일 만에 내림세로 반전했다.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단기투기세력들의 매도세로 전일 종가(뉴욕환시) 1백34.77엔보다 1엔 정도 떨어진 1백33엔대로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환전문가들은 엔화강세에 대해 “최근 급등한 달러화가 자연스러운 가격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했다.

외환컨설팅 업체 핀텍의 이재줄(李在茁)부장은 “서울환시에서 은행들이 과도하게 매입한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달러가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8일에도 이같은 매물이 나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부장은 “엔화의 움직임이 원화환율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며 “엔화가 다시 달러당 1백35엔대로 반등할 경우 원화도 달러당 1천5백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종합주가지수는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전날보다 23.66포인트나 오른 459.58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선 재벌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DCR가 한국 장기채 차입등급을 상향조정했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종합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천8백89만주, 4천6백46억원에 그쳐 거래가 상승세를 지속할만큼 활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일보다 0.23%포인트 오른 연 22.04%를, 3개월짜리 양도성예탁증서(CD) 유통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연 21.30%를 기록했다.

〈김상철·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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