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경부장관?]JP-김용환부총재 믿음 『돈독』

  • 입력 1998년 3월 3일 20시 15분


정부 새 경제팀은 멤버들간의 수평적 인연보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및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와의 수직적 관계가 훨씬 끈끈하다.

수석부처인 재정경제부의 이규성(李揆成)장관은 김총리서리―김용환(金龍煥)자민련부총재 직계라인으로 분류된다. 김태동(金泰東)청와대경제수석과 유종근(柳鍾根)경제고문이 김대통령의 직계인 것과 대칭적.

김총리서리는 동향인 이장관 집안을 학창시절부터 칭찬해 왔다고 한다. “이규성씨 형제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잘한다. 정말 부러운 일이야.” 이장관의 동생들은 모두 서울대를 나와 부장판사 경제학박사 공학박사로 엘리트의 길을 걷고 있다.

이장관은 같은 충남 출신인 김부총재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70년대 김부총재가 재무부장관이었을 때 그 밑에서 금융제도심의관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내며 믿음을 쌓았다. 이번에도 김부총재의 강력한 천거에 따라 자민련 몫인 수석경제장관의 낙점을 받았다.

이장관은 조순(趙淳)한나라당총재와도 각별한 사이. 88∼90년 경제부총리였던 조총재는 같은 경제팀의 재무장관이던 이장관에 대해 “정말 깨끗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장관은 청와대의 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이나 김경제수석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이장관이 재무장관이던 90년 강수석은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으로 있었다.

이장관과 김수석은 충남 동향인데다 서울대상대 선후배간이지만 깊은 교류는 없었다. 이장관과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도 특별한 인연은 없다.

이장관은 또 한국은행과는 약간의 악연이 있다. 89년 재무장관으로 한은을 방문했을 때 노조원들이 현관문을 막자 “재무장관이 한은을 방문하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며 화를 냈다는 일화가 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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