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석채씨 귀국 요청키로…PCS의혹 관련

입력 1998-02-06 20:27수정 2009-09-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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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6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 이석채(李錫采)당시 정보통신부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현재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에 체류중인 이전장관에게 감사협조요청서를 보내 귀국을 요청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전장관은 이날 청와대기자단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업자 선정과정에 한점 의혹이 없으며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명확하게 밝히겠다”면서 “한보사태처럼 (PCS사업자 선정도)조사해 보면 진실이 명백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음에 거리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해 감사원의 요청이 있으면 귀국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감에 대해 “PCS사업을 직접 주도한 이전장관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이전장관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이번 특감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정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전장관이 96년 6월 PCS사업자를 확정하기에 앞서 심사기준을 변경한 사실을 밝혀 냈으나 사업자선정이 장관의 재량임을 인정, 실무자에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감사를 종료했었다. 감사원은 그러나 심사기준 변경에 따라 서류심사성적이 더 높았던 ‘에버넷’(삼성 현대 컨소시엄)이 탈락하고 LG텔레콤이 한국통신 한솔PCS와 함께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이전장관이 특정업체를 위해 심사기준을 바꿨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한솔PCS의 조동만(趙東晩)부사장이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과 가까운 사이임을 중시, 김씨가 사업자 선정의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핵심측근인 김전차장은 현철씨의 돈 70억원을 ‘돈세탁’한 뒤 이를 조씨를 통해 관리해온 사실이 지난해 한보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밝혀졌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96년 정통부가 임의로 PCS 등 기간통신사업 심사규정 및 심사방식을 2급비밀로 분류한 것과 관련, 정통부측에 2급비밀 해지를 촉구키로 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 최명헌(崔明憲)간사는 이날 “9일 인수위 정무분과와 함께 정통부 관계자들을 불러 2급비밀 해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김학진·한기흥·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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