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中企 『IMF는 없다』…전문업 「노하우」활용

입력 1998-01-06 20:00수정 2009-09-26 00:4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말연시 수출금융 마비와 자금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중소 수출업체들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출상품을 선적하기에 바쁜 업체들을 찾아 비결을 들어본다. ▼양지원공구〓굴삭공구만 15년째 생산,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송호근(宋鎬根)사장은 매일 출근하자마자 해외 바이어와 전화 연결을 시도한다. 환율이 오르기 전만 해도 한달의 절반 가량 해외를 누비고 다녔다. 직접 대면을 통해 다져진 신뢰는 무역금융이 마비된 상태에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이 수출환어음을 매입해 주지 않자 은행을 거치지 않고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 현금거래를 했다. 거래를 끊자고 나온 바이어는 아무도 없었다. 양지원공구는 수출제품 선적기일을 맞추기위해 지난해 성탄절과 최근 신정연휴 공장을 완전 가동했다. ▼㈜한일맨파워〓일본에 10년간 5천여종의 저가잡화만 수출해 올해 지난해보다 300% 신장한 2백30억원의 수출을 기록할 전망. 틈새시장인 일본의 ‘1백엔 숍’에 단독 납품하면서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입지를 굳혔다. 거래은행도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문기업으로 인정, 다른 기업과 달리 수출환어음 매입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 ▼가산전자〓지난해 4월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업체인 재즈멀티미디어를 인수, 공동마케팅을 펼쳐 수출시장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000% 신장한 1백억원에 달할 전망. 무역금융이 어려워지자 재즈멀티미디어사의 외국현지유통망을 활용해 현지수출을 하고 있어 최근 위기를 비켜가고 있다. ▼극동음향〓마이크로폰 수출로 올해 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내다보고 있다. 건실한 자금운영이 성장의 비결. 이 회사는 수출 오더를 받아도 수출금융을 이용하지 않는다. 보유자금으로 최대한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과 당좌거래를 하지 않고 부품 협력업체와도 현금결제가 원칙. ▼삼우중공업〓샌드위치 패널을 수출하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주거래은행이 수출환어음 매입을 거부한 적이 한번도 없다. 어음거래를 자제하고 차입금 없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현진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