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자금과 일본은행의 초단기융자인 「브리지론」을 합친 35억달러가 19일 국내에 들어왔다.
재정경제원은 IMF가 19일 새벽(한국시간) 종료된 이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2차 자금지원을 의결, 이날중 21억달러, 22일 10억달러, 23일 4억달러를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14억달러를 자금제공 시차를 메우는 브리지론으로 제공, 이날 자금지원은 당초 IMF일정과 같은 35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일본은행의 브리지론 14억달러에는 이자가 붙지 않으며 IMF 추가자금이 22, 23일 각각 10억달러와 4억달러 제공되는 즉시 상환된다. 일본은 IMF의 긴급자금지원이 부족할 경우 2선에서 제공키로 한 1백억달러와 별도로 이번 브리지론을 제공했다.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일본 대장상은 이날 브리지론 제공협정에 서명한 뒤 『한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로 자금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이사회에서 2차 지원분 35억달러를 포함, 향후 1년간 지원하는 1백35억달러에 대해서는 새로 도입한 보완준비금(SRF)제도를 적용키로 하면서 금리 등 상환조건을 우리측에 불리하게 조정했다.
SRF는 심각한 외환위기 국가에 통상의 신용공여한도를 훨씬 넘는 규모의 자금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되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IMF의 1차 지원금 55억달러에는 3년3개월 거치, 연 4.7%의 금리가 적용되나 2차분을 포함해 첫 6개월동안은 대기성 차관금리에 벌칙성 금리 3.0%포인트를 가산한 7.7%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6개월이 지나면 여기에 0.5%포인트를 추가 가산하며 1년이 넘으면 가산금리 5%를 추가, 9.7%의 금리가 적용된다.
상환기간도 3년3개월 거치 3년분할 상환에서 내년말과 99년 5월말 두차례 상환으로 단축됐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2차 지원분부터 SRF에서 제공키로 한 것은 당초 한국과 의향서에서 합의한 사항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우진기자·워싱턴·도쿄〓이재호·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