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올 수주액 145억달러…불황기 효자노릇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한국의 경제위기가 깊어진 가운데 제2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해외건설이 또다시 한국 경제의 백기사(白騎士)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국내 경제의 백기사 역할을 했던 시기는 80∼83년. 당시 국내경제는 5공 출범에 따른 사회혼란과 제2차 오일 파동 등으로 국제수지가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며 파탄 위기였다.

반면 해외건설은 중동 특수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80년 82억달러

△81년 1백37억달러 △82년 1백33억달러 △83년 1백1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81년 해외건설 순외화수입이 국내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었으며 82년에는 무려 32%에 달했다.

또 당시 대부분의 대외거래가 적자를 보였으나 해외건설수지만이 흑자를 기록, 국제수지의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최소한 1백45억달러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경제가 맞고 있는 위기탈출의 견인차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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