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지원금 받는다…캉드쉬총재 주초 극비내한 합의

  • 입력 1997년 11월 21일 07시 46분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이번 주초 극비 방한, 강경식(姜慶植)당시 경제부총리와 만나 한국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와 미국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관계자 등은 이같은 합의에 따라 이날 급거 방한해 우리 정부와 지원조건을 놓고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 정부와 IMF간에 남은 문제는 지원할 자금규모와 제공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창열(林昌烈)부총리도 19일 취임기자회견에서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IMF가 인정할 만한 것이며 한국은 금융산업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혀 IMF 자금지원을 받을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임부총리는 20일 저녁 피셔 IMF부총재와 티모시 게이드너 미국 재무부 국제금융담당 차관보와 만나 최근 한국경제의 상황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자금지원대책을 논의했다. 한국이 받을 IMF지원금은 IMF자금(최대 60억달러)을 포함, 미국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받을 자금을 합쳐 수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규진·백우진·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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