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기세력, 한국경제 모함…루머양산 증거 포착

  • 입력 1997년 11월 7일 20시 09분


7일 주가는 증시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원화가치 하락세)를 보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중 실세금리도 덩달아 7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국면에 빠졌다. 환율과 증시의 이같은 불안 재연은 해외의 투기세력이 퍼뜨리는 악성루머와 일부 외국언론의 한국경제 악화에 대한 과장보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보여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환율급등과 한국증시에 대한 외지(外紙)의 비관적 전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무려 38.24포인트(6.90%)가 폭락, 515.63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달 28일의 하락 최대기록(35.19포인트, 6.63%)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주가는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의 한국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개인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아 투매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또 서울외환시장의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준환율(9백74.80원)보다 소폭 오른 9백75.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으나 종금사와 일부 기업의 달러화 매입수요가 폭증, 9백80.0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8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오른 9백79.40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12.80%를 기록, 최근 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강운·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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