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회장 「反DJP발언」물의…이인제씨에 여권단일화 강조

  • 입력 1997년 11월 6일 20시 13분


5일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와 경총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동찬(李東燦)경총명예회장이 「반(反)DJP연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회의가 6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은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인 이회장이 간담회 도중 갑자기 이후보에게 『나는 정치를 잘 모르나 일반인들은 「반DJP연합」을 안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데서 비롯됐다. 이회장은 『사람들은 누가 축이 되든, 어떤 방법이든 「반DJ」로 통합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과거 정주영(鄭周永)씨가 표를 분산시켰던 때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회의는 6일 공식논평을 통해 『재계원로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정치에 간섭한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유종필(柳鍾珌)부대변인은 『이씨는 92년 대선때 김영삼(金泳三)후보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삼정권으로부터 신세기이동통신특혜를 받은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웅렬(李雄烈)코오롱그룹회장은 김현철(金賢哲)씨와 친구로 현철인맥의 핵심인물』이라며 『이웅렬회장의 아버지 이동찬씨의 이인제후보지지발언은 「이인제신당」이 「황태자당」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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