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前노동부장관 기아 재산관리인 내정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7분


진념(陳稔)전노동부장관이 박제혁(朴齊赫)기아자동차사장과 함께 기아그룹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 사실상 기아그룹의 정상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3일 『진전장관에게 공익대표로 기아의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진전장관이 기아의 경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2일 오후 진전장관을 만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을 전달하고 수락을 요청했다.정부가 진전장관을 재산보전관리인으로 내정한 것은 △노동부장관을 역임, 노사관계에 정통한데다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전반에 관해 해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진전장관은 3일 기자와 만나 『정부 제의를 받고 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를 위기에서 구해낸 전문경영인 아이아코카에 관한 서적을 두루 구해서 읽고 있다』면서 『공기업 형태로 기아를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및 산업은행의 의지와 연계해 기아 정상화의 짐을 질 수도 있겠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임규진·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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