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박제혁사장 잠적…이틀째 출근안해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7분


기아그룹의 김선홍(金善弘)회장이 전격 퇴진한데 이어 그룹 2인자인 박제혁(朴齊赫)기아자동차사장이 30일 이틀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측은 일단 송병남(宋炳南)그룹 경영혁신단 사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체제로 법정관리 등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김회장 퇴진에 따른 경영공백 기간중의 후계구도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범기아정상화추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곤·朴正坤)는 이날 투쟁지침 유인물을 통해 일단 31일까지는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기아의 자력회생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기 전에는 조업재개가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사장 잠적과 관련, 그룹 관계자는 『박사장이 29일부터 다른 경영진이나 비서실측에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 노조가 김회장뿐만 아니라 나머지 사장단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어 박사장이 이에 대한 「시위」로 잠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이·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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