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부실시공이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건설업체와 감리업체 등이 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했거나 감리를 소홀히 해 부실벌점을 받은 건수는 3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부실벌점도 지난해 16점에서 올해 92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부실벌점제는 각종 건설공사 때 업체 및 기술자 등이 부실공사를 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해당업체 및 관련기술자에게 벌점을 부과해 향후 입찰 등에 불이익을 주는 제도로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했다.
서울시로부터 부실벌점을 받은 기업은 △㈜한양(중랑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대우(난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현대산업개발㈜(노원자원회수시설) △㈜삼희산업(북부장애인복지관) △부흥건설㈜(노원청소년수련관) 등 5곳이다.
이들 업체는 설계도서와 상이하게 시공했거나 철근배근 불량, 안전시설 미흡 등으로 적발돼 최고 5점의 벌점을 받았다.
또 감리업체나 건설관리자, 감리원 등도 수량산출을 잘못하거나 방수시공 불량 등으로 벌점을 받았다.
시관계자는 『부실벌점 건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서울시에서 관리 감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