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28일 연간 생산능력이 1백80여만t으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광양 4냉연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95년 9월 착공, 약 1조원이 투자된 광양 4냉연공장에서는 두께가 최대 2.3㎜이고 폭이 최대 1천8백60㎜인 두껍고 폭이 넓은 후물광폭(厚物廣幅)강판을 주로 생산한다.
이 공장을 합한 포항제철의 냉연강판 생산량은 연간 7백55만t으로 늘어났다.
포철은 『이 공장 준공으로 자동차 내외판재 및 대형 냉장고 등에 쓰이는 강판의 공급부족을 해소,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열연강판을 상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압연한 냉연제품은 이밖에 조립금속 가구 식음료캔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광양 4냉연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열연코일 대비, 냉연제품 생산비율이 36%에서 44%로 크게 높아져 고부가가치강 위주의 생산체제로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포철은 평가했다.
포철은 『그동안 해외에서 원하는 물량을 절반밖에 공급하지 못했는데 이제 광폭냉연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내년부터 올해보다 1백여만t 많은 3백80만t의 냉연강판을 중국 및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金滿堤(김만제)포철회장과 許京萬(허경만)전남지사, 설비공급자인 신일본제철의 후지와라 도시로 상임고문과 시공사인 포스코개발의 高學峰(고학봉)사장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