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이후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기아사태의 파장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7월 한달동안 전국의 부도 업체수는 1천3백84개로 월간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법인 3백16개, 개인기업 1백98개 등 5백14개로 6월보다 40개가 늘어났으며 지방도 8백70개 업체가 쓰러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달 2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1백개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지난달 21일 32개 △23일 36개 △28일 31개업체가 각각 부도를 내는 등 연쇄 도산사태가 이어졌다.
서울지역은 이달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영업일수 기준 9일) 법인 1백7개, 개인 69개 등 1백76개 기업이 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올들어 전국의 월간 부도업체수는 한보 및 삼미그룹 계열사 부도의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진로그룹 계열사 어음의 부도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4월 1천3백18개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5월 1천2백57개 △6월 1천2백15개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기아그룹이 부도유예 대상이 된 7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전국의 하루 평균 부도업체수는 △1월 44.6개 △4월 52.7개 △6월 50.6개 △7월 53.2개였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