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經硏 『北 어린이에 분유 보냅시다』

  • 입력 1997년 8월 11일 21시 05분


「북한 어린이들이 옥수수 대신 분유를 먹게 하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북한에 분유를 지원할 경우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국산 분유 재고량은 지난 4월말 현재 1만5천t. 적정량 5천t을 크게 웃돈다. 북한으로 보내면 누적 재고물량 대부분이 단숨에 해소된다. 극심한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북한의 유아 및 어린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1인당 최소에너지는 1천6백㎉ 정도. 분유 5천t 가량이면 북한 어린이 3백60만명이 3.7일분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농경연은 추산했다. 탈지분유나 전지분유를 정부가 사들일 경우 구매가는 ㎏당 3천5백∼4천원선으로 운송비를 제외할 경우 5천t지원에 2백억원 정도가 든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소값안정을 위해 무제한 수매하고 있는 한우 큰 수소(5백㎏ 이상)고기 일부를 북한에 지원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수매량의 50%를 북한에 지원한다면 정육으로 약 2천2백26t, 소요비용은 2백8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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