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협력업체들,『김선홍회장 퇴진 반대』정부지원 촉구

  • 입력 1997년 8월 6일 14시 16분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은 6일 『金善弘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결사반대하며 金회장에게 회장직을 계속 맡겨 이번 부도유예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그룹 협력업체 임직원 8천여명은 이날 낮 과천 정부 제2청사 앞에서 기아자동차협력업체 모임인 기아협력회(회장 洪聖鍾 남양공업사 사장) 주최로 「기아그룹협력업체 정상화 촉구궐기대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金善弘 회장의 퇴임은 곧바로 기아그룹이 공중분해되고 이는 협력업체들의 정상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자동차산업의 1세대를 함께 하면서 金회장과 협력업체가 쌓아온 情과 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그동안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내놓은 대책들은 협력업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못하는 형식적인 것들이었다』면서 『더구나 정부가 5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협력업체가 살지않으면 모기업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한 처사아니냐』고 질타했다. 또 『금주와 다음주가 협력업체들로서는 최대 고비로 특별한 지원이 없으면 무더기 도산사태가 불가피하다』면서 『금융권이 진성어음할인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면 먼저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력업체들은 조만간 정부차원의 협력업체 지원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2차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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