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金회장『공정게임』강조…「정치권 손벌리기」겨냥 분석

『시장경제 원리가 이상한 현실논리 앞에서 더 이상 왜곡돼서는 안된다』 우리 경제의 「세계화 전도사」인 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은 「원칙과 공정한 게임이 존중되는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2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에서 강연,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는 『법을 지키면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사회적 합의와 상식을 회복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의 경제위기가 재벌들의 덩치키우기에서 비롯된 점을 의식한 듯 기업간 과당경쟁과 중복투자 등을 「오랜 악습」으로 규정, 국익우선의 경영을 주문했다. 이날 발언은 한보철강과 기아자동차 인수를 둘러싼 대그룹간 「개펄싸움」과 선거 때마다 나타났던 정치권의 「손벌리기」를 한꺼번에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를 낳고 있다. 이날 김회장이 「공정한 게임」과 비슷한 무게를 둬 강조한 것은 기업의 위상. 그는 『지난 10년동안 세계는 시장경제 원리가 새로운 규범으로 정착돼 국가기능의 핵심이 명백히 경제로 옮겨왔다. 이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기업』이라며 재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