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信金 예금인출 사태…16일 1백억 빠져

  • 입력 1997년 7월 17일 09시 23분


기아그룹 계열 기산상호신용금고의 고객들이 예금을 무더기로 인출, 16일 하루 동안 1백여억원이 빠져 나갔다. 신용관리기금에 따르면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이날 1백50여명의 예금주들이 각각 5백만∼1천만원씩 예금을 찾아가 약 1백억원이 인출됐다. 기산금고 관계자는 『총 수신액 2천1백억원 가운데 인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며 『고객들이 우리 그룹의 회생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신용관리기금은 기산금고의 자기자본(1백85억원)의 50%선인 93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인출 사태가 심화할 경우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기산금고는 기산이 약 89%, 기아자동차가 약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윤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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