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개인투자자『경악』…대량매입후 부도유예적용 결정

  • 입력 1997년 7월 17일 09시 23분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주식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은행 신탁상품에 목돈을 불입한 고객들이 연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기아그룹 계열 상장사는 기아자동차 기산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등 6개사. 이중 기아특수강과 아시아자동차는 이미 2천∼3천원대로 떨어진 상태여서 가격하락에 따른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아차와 기산 주식. 이들은 주가가 9천∼1만2천원대로 이번 협약지정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15일 「현대그룹의 기아 발행 사모 전환사채(CB)매입」소식을 전해 듣고 기아차 주식을 대량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기아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결정에 아연실색했다. 앞서 부도유예를 받은 ㈜진로 주가는 1만5천원대에서 6천원대로, ㈜대농은 1만원대에서 2천원대로 각각 추락했다. 신탁계정에 기아발행 어음을 대거 편입, 운용한 은행들도 신탁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고객의 눈치를 살펴야할 처지. 〈이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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