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가입보증금 『비상』…휴대전화 전격 폐지따라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휴대전화업체들이 7월초부터 가입보증금 20만원을 없애는 대신 보증보험료 2만원만 받기로 결정하자 유사 이동통신업체로까지 파문이 번지고 있다. 오는 8월 사업을 시작하면서 휴대전화와 경쟁을 벌여야 할 개인휴대통신(PCS)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 3사는 각사별로 대책회의를 갖고 사업을 시작하면 10만원 정도를 받을 계획이었던 가입보증금을 크게 낮추거나 보증보험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당초 10만원으로 예정했던 보증금을 철회하고 보증보험료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솔PCS는 가입보증금제도를 그대로 두고 금액만 낮출 방침. LG텔레콤은 아직 대처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PCS업체들은 휴대전화 가입보증금보다 싼 10만원의 보증금으로 사업초기부터 새 고객을 많이 확보해 기선을 제압하려 했으나 휴대전화업체들의 역공에 허를 찔린 것이다. 더구나 PCS업체마다 1조원 이상 초기투자를 한 상태여서 가입보증금을 받지 않을 경우 투자비가 회수되지 않아 원래 예상했던 손익분기점을 뒤로 미뤄야할 형편이다. PCS업체들은 앞으로 휴대전화업체들이 「2차 공세」로 기본료 등 요금인하를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해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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